상호작용을 하며 발생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만남의 사건’을 만들어, 그 사건의 흔적이 드러내는 맞닿음의 모양을 회화의 언어로 펼치는 이상예 작가의 새로운 페이지를 공유합니다.

🏡 이상예, Fresh page!

Fresh Page는 루이즈더우먼 멤버의 홈페이지 업데이트 소식을 전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상예 작가는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시각 예술가입니다. 세계를 이루는 대상들이 상호작용 속에 중첩되어 존재한다고 여기며, 작업을 통해 가시적인 만남의 사건을 만들고자 합니다. 특히 관계와 관계에 엮인 시간에 주목하며 '흔적 남기기' 또는 '흔적 채집하기'의 방법으로 회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회화의 표면에 물감의 얼룩 흔적을 중첩해 표면과 물감이 맞닿는 관계 맺기의 시간을 시각화하고, 과거에 그린 회화를 오린 조각들을 엮어 서로 다른 시간 사이에 관계를 맺어줍니다. 물감의 레이어 또는 오려낸 캔버스의 레이어는 작품 내부에서 틈을 발생시키고, 이 틈은 현재의 시공간에서 작품이 다시 외부와 만나 관계를 맺는 새로운 지점이 됩니다. 이를 통해 작품이 완결된 도착점이 아닌 또 다른 시간과 관계의 교차점으로 존재하며, 순환의 통로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상예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서 회화과를 전공, 섬유미술패션디자인과를 복수로 전공했습니다. 단체전 ⟪Pieces of Us⟫(2024, 도잉아트), 단체전 ⟪한 평 전⟫(2019, 아츠스테이 갤러리) 등의 전시에 참여했습니다.

내가 세계에 존재한다는 감각은 피부에 닿는 햇빛이나 바람, 길에서 마주친 나무의 냄새, 타인으로부터 호명되는 이름 등 추상적이거나 보이지 않는 것들과 마주함 속에 스쳐 가곤 한다. 이러한 만남들은 나의 존재뿐만 아니라, 세계 안에 독립된 객체로 놓여 있는 듯한 모든 존재들이 실은 언제나 다른 대상과 맞닿아 겹쳐 존재하며, 그러한 각각의 관계 속에서 존재감을 드러냄을 느끼게 한다. 나는 회화 작업을 통해 존재들이 만나는 사건을 만들고 만남의 '순간'과 상호작용에 의한 '겹침'을 가시화함으로써 세계를 탐색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일반적인 그리기의 방식이 아닌 ‘흔적 남기기’와 ‘흔적 채집하기’의 방식을 작업의 주요 방법으로 삼고 있다. 흔적이란 그 자체로 어떤 대상을 지시하기보다 대상 간의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부산물로, 내 작업의 목적은 존재의 재현이 아니라 존재들이 만나는 순간의 시간과 그 관계를 시각화하는 데 있다.

이상예

대상과 대상이 상호작용 할 때 발생하는 것들, 관계 속에서 속성을 갖게 되는 지점에 관심을 가지고 작업에서 ‘만남의 사건’을 만들어 그 흔적이 드러내는 맞닿음의 모양을 회화의 언어로 펼쳐낸다.
 

 

학력

2017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학사 졸업
2017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섬유미술패션디자인과(복수전공) 학사 졸업

 

전시

주요 단체전

2024 Pieces of Us, 도잉아트, 서울
2020 Sing Along Paper, 인천아트플랫폼, 인천
2019 한평, 아츠스테이 갤러리,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