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님. 🧚에디터 전영주입니다. 

혹시, 레코드판이나 음반 앨범 사는 것을 좋아하시나요? 저는 음악을 즐겨 듣지는 않아도, 레코드판 모으는 것은 좋아하는데요. 무형의 가치를 소유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가끔 과거의 기억이나 장면도 레코드판처럼 손에 쥐고 만지고 싶을 때 그림을 그리곤 해요. 그때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그래도 내가 그 장면을 잘 간직하고 있다는 믿음이 들거든요. 

쉽게 사라지거나 잡을 수 없는 것을 다정한 시선으로 머무르게 하고, 받는 이 없는 편지를 써 내려가듯 작업하는 한정은 작가님(@got_osea)을 이번 레터에서 소개합니다.

🎆 10월에는 갤러리 플레이리스트에서 진지현, 구자현 작가님과 함께 그룹전 《Encounter》(가제)를, 11월에는 루더우 멤버 서지희 작가님과 공간 삼큐에서 2인전 《Day and Night》(가제)을 선보일 예정인데요. 서지희 작가님과 함께하는 2인전은 같은 풍경을 다른 시간대에 포착하고 해석한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로 저희가 직접 기획해서 더 뜻깊습니다. 두 전시에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님도 과거의 인연과 못다한 이야기가 있나요? 그렇다면 보내지 못할 편지라도 적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지나간 인연과 다시 만날 수는 없을지도 모르지만 과거의 나와 화해할 수도 있으니까요.

🧚 전영주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