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님. 🎈레터 팀장 안진선입니다. 

유학을 고민하신 적 있나요? 유학을 망설였다면 어떤 이유로 고민했나요?

유학을 고민하는 여성 창작자에게 용기가 되어줄 책 [디자이너의 유학]의 저자 설수빈 디자이너와의 인터뷰를 전해드립니다.

유학을 혼자 준비하고 또 가서 여러 일들을 겪으면서 ‘사실 유학이라는 것이 내가 생각했던 만큼 멋지기만 한 일이 아니구나!’라고 깨달았어요. 타지에서 비주류로 살아가는 경험은 생각보다 비참하고 힘들었고, 결국 학교에서 배운 어떤 것보다 그 타지 생활의 경험이 저를 훨씬 더 단단한 사람으로 만들었어요. 디자인 유학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것이 디자인하는 역량뿐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죠. 결국 디자인이라는 것이 삶을 더 낫게 계획하는 일인데, 그것을 위해서는 삶의 다양한 장면들을 살아본 디자이너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이 부분을 유학하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겠다는 생각에서부터 책을 쓰기 시작했어요.

[디자이너의 유학] 원고를 끝내고 나니 들었던 생각은 ‘생각보다 더 힘들었고, 생각보다 덜 힘들었다.’라는 것이었어요. 무언가를 성취하거나 끝맺음할 때, 이런 생각이 든다면 그 일련의 과정들이 지루할 만큼 쉬웠던 것도 아니고 해내지 못할 만큼 어려운 것도 아니었다는 뜻이죠. ‘해낸다’라는 개념이 이런 과정에서 더 의미 있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그렇게 생각하니 앞으로 남은 생에서 마주할 일들도 무엇이든 해낼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지나온 일들이 그랬던 것처럼요. 이제는 겁내지 않게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