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더우 레터>가 드디어 발행되었습니다!
오랜 시간 준비한 <루더우 레터>가 드디어 발행되어, 더 많은 여성 예술인의 이야기를 가까이 전달해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성 예술인의 행보를 언제나 관심 있게 지켜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창간호인 1호에는 유한한 존재에 관한 드로잉부터 ‘아내의 유혹’까지 다채롭게 담았답니다. 앞으로 이어질 소식들도 기대해 주세요. 😆
🍎 안진선 팀장
|
|
|
오늘의 편지 💌
- 이달의 루이즈 : 이산오
- 전시 다시보기 : 전다화 개인전 ≪Christmas Instant Mix≫
- 위키숍 : 장경린 <제스모나이트 테이스터 클라스>
- 작업요정 : 이고은, 오연진
|
|
|
매월 1인, 루이즈 더 우먼의 여성 예술인을 소개합니다. |
|
|
이번 달에는 관찰한 대상으로부터 떠올린 기호들을 문자와 이미지 언어로 확장 시키고, 언어들을 분해하고 재조합하여 글을 그림의 시로, 그림은 글의 삽화로 다듬어 나가는 작업을 하는 이산오 @cmsf001 작가님을 소개합니다. |
|
|
🌞 안녕하세요, 이산오 작가님! 어떤 작업을 하고 계신가요?
💬 안녕하세요, 저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태어나 사라지는 유한한 존재들에 대한 생각들을 바탕으로 시를 쓰고 드로잉을 하고 있는 이산오라고 합니다. 유한한 존재들 중 인간은 무언가를 발명하고, 놀이하는 것에서 즐거움을 느낍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자신들이 만들어 낸 놀이에 많은 존재들이 같이 공감하는 것을 즐거워하는 존재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놀이를 발현시키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듯합니다. 사회, 환경적으로 봤을 때 서로가 마음을 열고 공감하지 않으려는 탓도 있지만, 결국 스스로가 인지하지 못하고, 언어로 표현해 내지 못해서 사라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의식을 발견하고 이를 구체화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으로 저는 생각들을 자주 메모해 둡니다. 그 과정에서 특이한 문구가 떠오르기도 하고, 어떤 장면이 상상되기도 합니다. 이것들 중 재미있는 것들끼리 묶어보는 과정을 진행합니다. 그리고 이후부터 정말 의식의 흐름대로 연상을 해 나가는 과정을 거쳐서 한 편의 글, 혹은 화면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
|
|
🌞 작가님께 영감을 주는 것은 무엇인가요?
💬 인간의 영적 본질에 대해 탐구하는 학문인 신지학과 인지학에 관련된 📚책을 주로 찾아보는데요, ‘천사는 우리의 아스트랄체 속에서 무엇을 하는가?’라는 인지학자 루돌프 슈타이너의 강의록을 인상 깊게 읽었습니다. 그중 “인간이 깨어있는 상태에서 💤잠을 자면서 아주 특별한 일이 스쳐 지나가도록 내버려 두면, 😇천사들이 인간의 아스트랄체 속에서 하는 그 중요한 일이, 지금까지 설명한 그 일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드러납니다"라는 구절이 가장 흥미로웠습니다. 이 문장 속에서 나오는 ‘천사’를 저는 사랑의 본질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이 본질은 억지로 의도하지 않은, 순수하게 몰두한 상태에서 나온다고 생각했습니다.
|
🌞 작가님이 다루는 매체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저는 평면 회화 작업을 하다가 최근 도자 매체를 다루고 있습니다. 흙은 원하는 모양대로 성형하기 용이하지만, 건조하고 소성하는 과정에서 변수가 많아 결과적으로 작업이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요, 원하는 결과를 도출해 내려면 변수들을 조정할 수 있도록 계산, 실험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이 몸에 익숙해져야 직관적인 형상 조형이 가능해진다는 점이 도자 매체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
|
|
🌞 마지막으로 다음달 🏃♀️바톤을 받으실 황인서 작가님께 릴레이 질문을 남겨주세요!
💬 생각을 정리할 때 어떤 ⚒️도구를 사용하는지 궁금합니다. |
|
|
루이즈 더 우먼 여성 예술인의 지난 전시를 다시 살펴봅니다. 👀 |
|
|
인터넷에 떠도는 웹 2.0 초기의 유물을 회화로 수집하거나 의식을 구성하는 가짜 소중한 기억을 모아 공간을 구성함으로써 경험하는 몸과 그것을 지켜보는 몸 안의 시선을 드러내는 작업을 하고 있는 전다화 @jeondawha 작가님의 개인전 ≪Christmas Instant Mix≫를 소개합니다. |
|
|
🔎 전시 정보 🔍
전시 제목: Christmas Instant Mix
전시 기간: 2020.12. 20.~12. 26.
전시 장소: 영앤복 / 서울시 영등포구 도림로 277, 4층
주최: 전다화
디자인: 전다화
|
|
|
전시 제목 ≪Christmas Instant Mix≫은 음료나 반죽을 빨리 만들 수 있도록 미리 제조된 식품용 가루를 지칭하는 ‘인스턴트 믹스’와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자동으로 생성되는 플레이리스트에 사용하는 용어인 ‘믹스’를 혼합해 만들었습니다. 전시는 한국이라는 공간과 문화적으로 소외된 서울 바깥의 도시에서 자라며 흔히 1세계로 지칭되는 외부 세계에서 수입된 문화를 흡수해 내면세계를 구성한 제 경험에서 출발했습니다. 빈 집을 점유하여 그곳에 여러 나라에서 수집한 🎄크리스마스에 관련된 오브제와 제작한 작업을 모아 제가 상상하는 이상적 크리스마스 풍경을 구현함으로써 겪어보지 않은 것에 대한 가짜 노스탤지어가 정작 원본과는 다른, 각종 열화 복제품이 결합된 혼종적 무언가가 되는 현상에 대해 이야기하려 했습니다. 크리스마스 주간 동안 오후 4시부터 저녁 8시까지 진행했었기 때문에 보통의 전시보다 어둡게 연출되어 주의 깊게 찾지 않으면 보지 못하고 지나칠 수 있는 작품도 있었어요. 하지만 관람자가 작품을 개별적으로 보는 것보다-크리스마스를 위해 모인 모든 것들, 설치된 작업뿐 아니라 바닥에 깔린 붉은 카펫, 닫힌 방에서 흘러나오던 캐롤까지- 온전한 방식으로 이 엉성하고 임시적인 크리스마스에 대한 망상을 경험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
|
🗣 작가 한마디
짧은 전시 기간으로 더 많은 분께 전시를 보여드리지 못한 게 아쉬웠지만, 전시장에 방문한 분들과 스노우 글로브 앞에 앉아 캐롤을 들으며 긴 대화를 나눌 수 있어 기뻤어요. 올해 9월 말에 공간 카다로그에서 개인전이 열립니다. 열심히 준비 중이니 많이 많이 찾아주세요~ |
|
|
여성 예술인의 자발적인 기회와 참여로 창작 노하우를 공유하는 🔬위키숍 프로그램👷♀️을 이야기합니다. |
|
|
작업하며 얻게 된 전문 기술과 노하우를 캐주얼하게 나누는 위키숍의 네 번째 호스트는 장경린
@lynntheappetitartist 작가님입니다. 장경린 작가님은 소셜 미디어 속 🍰디저트 이미지가 가진 #시각적asmr 과 작가님만의 #ootd 를 기반으로 한 컬러 수집을 통해 물성과 색감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사탕과 젤리의 제조과정에서 형태를 영감 받고, 이를 투명함, 반짝임, 부드러움을 지닌 소재를 활용하여 극대화해 관객이 작업을 통해 시각의 미각화, 촉각화 등 공감각적 심상 자극을 느끼길 기대합니다. |
|
|
장경린 작가님은 지난 6월과 7월에 열린 위키숍에서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신소재 제스모나이트 AC100로 티코스터를 만드는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제스모나이트는 반응성 미네랄과 순수 수성 아크릴 폴리머의 조화로 만들어진 아크릴 복합 레진 브랜드로 인체에 유해한 기존 레진 제품에 대한 환경적 대안을 찾는 디자이너와 예술가들을 위하여 영국에서 만든 제품입니다. 위키숍에 참여한 사람들은 제스모나이트를 활용한 캐스팅기법을 익히고, 다양한 조색제, 컬러칩을 활용하여 각자 원하는 디자인의 코스터를 만드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참여자들은 작가님이 준비하신 설명을 듣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재료를 실험하며 처음 만나는 신소재와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고, 아름다운 결과물도 🏠집으로 가져갔습니다. |
|
|
👍 위키숍 후기 👍
“저는 입체 재료에 대해서는 정말 일자 무식인데, 저 같은 쌩 초보도 어렵지 않게 체험할 수 있도록 샘플과 설명을 준비하셔서 편한 마음으로 참여했어요. 무엇보다 결과물이 완전 마음에 들어서 작업 용이 아니라 티코스터 만들기 용으로 스타터 팩을 구매하고 싶어졌습니다.”
정이지 참여자
|
|
|
루이즈 더 우먼의 여성 예술인이 작업할 때 어떤 매체에서 도움을 받는지 공유하는 코너입니다. |
|
|
[심심할 때나 긴장될 때
마음을 집중시켜주는 👂오디오 친구들]
저는 작업을 하기 전에 마음이 늘어질 때나 긴장될 때면 집중과 효율을 높이는 방법으로 오디오 매체를 활용해요. 유튜브 크리에이터 무언가 님의 '그해, 여름 손님'이라는 🎹클래식 플레이리스트를 자주 듣곤 합니다. 섬세한 선율에도 집중이 흩어질 때는 팟캐스트 '책읽아웃'이나 '임이랑의 식물수다' 등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생각을 산책시키고서 작업으로 돌아와요. 작업 밖의 주제로 생각을 환기하고 나면 작업 안으로 돌아와 다시 집중하는 게 어렵지 않아서 때때로 이러한 오디오 매체들의 도움을 받으며 작업의 분위기를 예열시키고 있어요. |
[분노를 🪵장작 삼아 작업을 🔥불태우자!]
저만의 비밀로 간직하고 싶었지만, 마감으로 고통받는 여러분들을 위해 눈물을 머금고 공유합니다. 마감을 앞두고 🤦♀️‘아 이제 망했다’ 싶을 때 유튜브에서 ‘아내의 유혹’ 정주행을 시작합니다. 단순한 내용이기 때문에 화면을 보지 않아도 흐름을 이해할 수 있고, 분노와 자극, 복수의 카타르시스를 간접 경험하며 창작의 혼을 불태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이렇게까지 치닫기 전 규칙적인 기상과 🛌취침 루틴을 유지하며 하루 4시간 이상 작업에 집중할 수 있는 덩어리 시간을 확보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
|
«Fluid Floor»
볼록, 2021. 3. 1. ~ 3. 13. |
|
|
발행 루더우 레터
루이즈 더 우먼
💰후원 계좌 우리은행 1005-204-106837 루이즈더우먼
루더우 레터 내 모든 사진과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에게 있으며, 허가없이 활용 할 수 없습니다.
|
|
|
|
|